교육부 '2015 외고·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자기소개서에 경시대회 입상실적 기재시 '0점' 처리

가장 큰 변화는 영어내신성적 반영방법입니다. 2학년성적은 현행대로 절대평가를 유지하고, 3학년성적은 상대평가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절대평가방식은 아무래도 성적부풀리기가 심해 한학년에서 A등급을 받는 학생이 1/3 가까이 되는 상황이라 우수학생을 선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는데요, 이번 개선방안에서 3학년성적을 기존처럼 상대평가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성적의 변별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 자기개발계획서가 자기소개서로 바뀌면서 전체분량 역시 2,300자 에서 1,500자로 축소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중3의 영어 내신 성적 반영 방법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 방식인 '석차9등급제'로 바뀐다.


외고·국제고 입시가 상대평가 방식으로 바뀔 경우 경쟁이 더 치열해져 학생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2015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외고·국제고의 1단계 학생선발방식 중 중3의 영어내신성적 산출방식이 '성취평가제'에서 '석차9등급제'로 변경된다. 중2 성적은 현행대로 성취평가제를 적용한다.

'석차9등급제'는 한 학년 학생들의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4% 이하는 1등급, 상위 4% 초과 11% 이하는 2등급, 상위 11% 초과 23% 이하는 3등급 등으로 산출되는 상대평가체제다. '성취평가제'는 학기당 성적이 90점 이상이면 A등급, 80점 이상이면 B등급을 받는 절대평가체제다.

'석차9등급제'로 할 경우 상대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점수를 잘 받아도 석차에서 밀리면 등급이 내려가 학생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반면 '성취평가제'를 적용할 경우 학교가 쉬운 시험을 출제해 학생들의 성적을 부풀릴 수 있다.

1단계에서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로 산출된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영어 내신성적을 한 학기당 40점씩 모두 160점을 반영하고 출결(감점)을 합산해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다만, 중2에 자유학기제가 진행될 경우 해당 학기의 성적은 제외된다.

2단계에서는 현행과 같이 1단계 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학생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학생 부담이 가중되고 사교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지금 중2 학생들은 외고 입시가 절대평가(성취평가제)로 바뀌는 것으로 인식하고 학교를 선택했는데 갑자기 3학년부터 상대평가로 돌린다고 하면 큰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상대평가(석차9등급제)로 학생을 뽑게 되면 4%만 1등급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지고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특히 만점자가 많을 경우 1등급이 없어지고 모두 다음 등급으로 하락하게 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특정 중학교에서는 3학년 시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크다"며 "2학년은 절대평가라 변별력이 없고 상대평가인 3학년만 변별력이 있게 돼 외고 입시가 한개 학년에만 국한 되는 등 중3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도 "현 중2 학생들은 그동안 절대평가제를 적용해 왔는데 갑자기 상대평가가 도입된다고 하면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중3의 석차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학습 부담과 입시부담이 늘어나는 등 공교육정상화에 역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박성민 학교정책과장은 "중2와 중3 성적을 모두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로 할 경우 A등급이 전국적으로 평균 20%나 되기 때문에 변별력이 떨어진다"며 "중학교 1,2학년때는 절대평가를 통해 학습부담을 줄여주고 중3때는 상대평가로 전환해 변별력을 확보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신성적 산출 방식을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한 후 2018학년도 이후 입시에 대해서는 내년에 결정할 계획이다.

외고·국제고·자사고의 2단계 면접절차도 개선된다.

자기개발계획서의 명칭이 자기소개서로 변경되고 분량도 줄어든다. 외고·국제고와 기존방식(1단계 내신, 2단계 면접)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시행하는 자사고의 자기소개서 분량은 23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줄어들고 서울의 학생선발방식(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을 채택하는 자사고는 1200자 이내로 제한한다.

자기소개서에는 학교특성과 건학이념에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꿈,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과 진로계획, 본인의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야 한다.

특히 본문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을 기개할 경우 '0점' 처리 하고 부모의 사회와 경제적 지위 암시내용을 기재할 경우 10% 이상 감점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자기소개서 기재 금지사항 기재시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감점기준을 학교별로 정하도록 해 0.1점 등 매우 적은 점수를 감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자사고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일반고에 근무하는 수석교사를 전형위원으로 위촉하도록 권장하고 교육부와 교육청 담당자가 자사고 면접에 참관해 모니터힝을 실시한다.

또 면접 문항의 임의수정 등 면접 금지사항을 '2015학년도 자기주도 학습전형' 메뉴얼에 적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학교와 담당자를 징계할 계획이다.

입학전형 관련 지침 위반사항, 고등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 실시 결과, 국·영·수 위주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의 경우 외고·국제고·자사고 평가시 감점 또는 지정취소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서울 자사고의 경우 학생 지원율이 100% 이하일 경우 면접을 생략해 전원 합격처리하고 100%∼150% 이하인 경우 면접 실시 여부를 학교가 결정하도록 했다.